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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인재가 구글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Jeffrey Choi 2022. 2. 16. 10:51

구글은 글로벌 기업이다.

2021년 구글 코리아의 매출만 약 2,923억원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은 2021년에 약 311조원이었다.

글로벌 구글 직원은 2020년에 이미 10만명이 넘었다.

이들의 주요 수입은 검색광고에서 나오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도 입었다.

지난 5년간 순이익률이 20%를 약간 상회하였는데 21년에는 순이익률마저도 30%수준으로 보인다.

이런 구글에 입사하는 것은 한국의 삼성에 입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선망의 대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의 개발자 연봉은 3억 6천만원에서 1억 2천만원 사이라고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고 회사를 다닌다.

 

구글은 한국과 같이 공채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받거나 커리어사이트에 2페이지를 넘지않는 간결한 이력서를 통해 지원을 받는다.

서류를 통과하면 전화인터뷰가 이어진다.

이후 방문인터뷰를 하고 추가로 몇 단계에 걸친 면접이 이뤄지면 시니어레벨 승인을 통해 채용된다.

 

이렇게 뽑힌 인재는 구글의 다음 사업 아이디어를 위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맡거나 내부를 더욱 행복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것에 기량을 다 한다.

 

이런 구글에서도 TOP 경영자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을 뚫고 가기보다 어렵다.

지금껏 구글의 최고경영자들은 북미, 인도 등에서 나왔다.

2015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선다피차이도 인도출신의 공학자이다.

구글에는 한국, 중국, 일본인 직원은 있어도 고위직에는 그들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동북아권의 문화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첫째는 나보다 직급이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을 따르는 문화 때문이다.

권위에 복종하는 이런 문화는 공부를 열심히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지 내 목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관계형성을 어려워하는 문화 때문이다.

보통 동북아시아 인들은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수동적이다.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것이 어색하고 안부를 묻는 것도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잘 하지 않는다.

일에 똑부러지고 비판을 잘한다.

직급이 낮을 때야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지만 직급이 오를 수록 피해야 할 모습이다.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서로 안아주고 보면 웃어주고 악수하고 칭찬하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 비해 차갑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셋째는 자신의 약점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문화 때문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나의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니 스스럼 없이 어울리기 힘들다.

상대는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체면을 중요시 하는 문화는 사람을 다가가지 못하게 만든다.

 

직급에 따라, 역할에 따라 갖춰야할 역량이 다르다.

한중일 삼국의 직원들도 기존의 문화의 틀을 깨고 상기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언젠가 구글의 TOP 경영진에서 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