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식사시간 마다 가만히 앉아있지 않아 밥을 떠 먹이고 다닌다.
부모로서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고자 하는 마음에 스스로 떠먹이는 습관은 요원하다.
읽어주는 책으로 "밥 맛이 꿀맛이야"는 그런 아이에게 계몽의 의미로 고른 책이다.
자기전 항상 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에게 그저 틀어만 주면 알아서 끝날때까지 플레이 되다가 끝나는 오디오북이야 말로 최고의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복동이인데 감기에 자주 걸리고 몸이 허약하다.
밥과 반찬 대신 군것질을 좋아해 키도 또래보다 작아 동생반 애들이 형이라 부르지 않는다.
밥 먹기 싫을 때는 물에 말아먹거나 김에 싸먹거나 간장에 비벼먹으며 편식을 한다.
그에 비해 같은반 건이는 키가 크고 씩씩하고 밥과 반찬을 남김없이 잘 먹는다.
동생들이 잘 따르고 튼튼하다.
복동이는 바깥놀이를 싫어하는데 건이가 함께 놀자고 하여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신나게 노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배가 고파서 그런지 밥맛이 꿀맛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앞으로 편식을 하지 않고 밥을 잘 먹어 건이처럼 튼튼해질거라는 이야기이다.
매운건 입에 대지 못하고 나물 반찬은 조금 베어먹고는 먹었다고 생색내는 아이에게 아직 책 내용이 와 닿지는 않는가 보다.
행동은 바뀌는 것 없이 책 말미에 소개하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의 개념을 물어보는 것을 보니 자기 전에 듣는 이야기 책으로 더 큰 의미가 있지만 언젠간 밥 잘먹는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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