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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자기찾기의 과정_플래그타임

Jeffrey Choi 2021. 10. 6. 07:33

플래그타임은 친구와 대화 나누는 것도 부끄러운 모리타니와 항상 자신감 넘치는 무라카미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무언가를 그린 영화이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우연히 생긴 3분동안 시간을 정지하는 능력을 통해 모범생 친구를 알게되어 각자마다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이야기이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잘 파악하지만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모범생이 친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언가 무안하고 쑥쓰러운 순간이면 항상 시간을 멈춰버리고 자리를 피하는 모리타니는 친구가 말을 걸자 또 시간을 멈추고 밖으로 나온다.

우연히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무라카미를 발견하고 가까이 가는데 별안간 그녀의 치마를 들춘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시청자의 기대만큼의 떡밥회수를 하지 못하고 1시간의 러닝타임 중 30분이 흐르는 동안 크게 진전되지 않는다.

뜬금없이 모범생이 수업도중에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고 동성 친구와 키스하는 씬에서는 이런걸 보고있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이 영화가 뭘 이야기하는지 공감이 안되었다. 

모리타니도 독백을 통해 무라카미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종반부에 모범생 무라카미의 집에 모리타니가 놀러간다.

무라카미는 모리타니를 도발하고 이때 모리타니는 무라카미가 상대가 하고 싶은것을 해주는데 기쁨을 느끼는 것을 깨닫는다.

무라카미가 엄마의 외출로 인해 잠깐 나간 틈에 모리타니는 무라카미가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알기위해 빼곡히 적어놓은 메모장들을 발견한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다보니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무라카미를 보고 모리타니는 혼돈에 빠진다.

다음날 모리타니는 시간을 멈추지 않고 수업중에 책상에 올라가 모두에게 지금까지 시간을 멈추고 해왔던 장난을 폭로한다.

이 상황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무라카미가 되어버렸기에 모리타니는 용기있기 무라카미에게 다가간다.

결국 자신이 멈춰세운 시간안에 무라카미가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었던 모리타니의 염원 때문이었다.

서로 다른 삶은 살아온 두 겁쟁이가 각자를 이해하고 더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된다는 플래그타임의 제작의도를 알기에는 백합물이라는 장르가 적합했나 싶었고 몇 번을 더 봐야하는 노력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