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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꿔 본다면 _외뿔

Jeffrey Choi 2021. 5. 24. 20:26

외뿔은 소설가 이외수의 우화이다.

2001년 출간되었고 2009년 개정판이 나왔다.

내용은 춘천 의암호 중간 어딘가에 살고있는 열등감 가득한 물벌레가 자신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는 이야기이다.

그와 동시에 도깨비 몽도리도 잠시 작가의 펜을 빌려 이야기를 한다.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에서 보았던 편재(遍在)의 개념이 나오고 도깨비는 200살이 될때까지 자신의 선문답에 답해주는 소위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야 비로서 도림동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이 나온다.

알고는 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글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예술은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떤 분야라도 최상의 경지에 이르면 예술이다.

따라서 누구나 예술을 할 수가 있다.'

 

'오늘 그대가 흘린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내일 그리운 이의 가슴에 사랑의 감로수가 되리라.'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인간들이여, 욕망이 아니라 소망이어야 성취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욕망은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소망은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의 전체를 요약하면 속물의 눈(육안)을 버리고 논리의 눈(뇌안)과 본성을 보는 눈(심안)을 거쳐 깨달음의 눈(영안)을 가지라는 말이다.

 

장난기 가득한 이외수의 필체에서 세상에 대한 사랑과 그가 꿈꾸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