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게임

[공통] 나의 게임 역사(5) _1998년 이후 지금까지

Jeffrey Choi 2022. 1. 4. 10:35

-4편에서 계속-


대학에 들어가서는 게임할 시간이 넘쳤다.

기숙사 생활이 2년동안 의무였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시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보낼 수 있었다.

 

방돌이 친구는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CD로 구워 수십번 돌려보았고 나는 고등학교 시절 미뤄둔 게임을 하기에 바빴다.

이 당시 자주하던 게임은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 워크래프트 2, 테마병원, 스타크래프트, 삼국지 5, 사무라이쇼다운 등 이다.

군대를 다녀와서 라그나로크, 카트라이더와 같은 온라인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09년에 해외생활을 위해 산 노트북 컴퓨터로 타이탄퀘스트, 킹스바운티, 스타크래프트 2 등을 하였지만 게임은 시간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짬짬이 헝그리샤크, 어비스리움과 같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묵묵히 직장생활을 하였다.

2019년에 PC를 하나 사면서 8년 넘게 묵혀왔던 게임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몬스터헌터 월드, 용과같이, 위쳐3, 어쎄신크리드 시리즈, 레데리2, 툼레이더 리부트시리즈 등의 명작을 접하였고 그외 그림던, 디아블로3, GTA5 등의 대작들과도 만났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게임전문 유튜버들 못지 않게 PC게임에 파묻혀 살았다.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고 코로나19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 여행의 자유까지 제약받을 때 그 대체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이제 게임이 주는 재미가 이전만 같지 않다.

재미의 정도가 일과 현실의 삶이 주는 몰입의 즐거움과 성취의 즐거움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둘째가 태어나면서 게임시간을 많이 줄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 되었다.

 

현실에 삶에 충실하다가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게임하는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