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전설이 된 이유

Jeffrey Choi 2022. 1. 8. 07:15

스타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유명했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으로 1997년 베타판이 출시되었고 1998년 3월에 정식 출시 되었다.

1998년 11월 브루드워가 출시되면서 98년과 99년이 스타크래프트의 해가 되었다.

스타크래프트는 리얼타임 전략게임(RTS)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그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2017년 3월 26일 해상도와 그래픽 개선판인 리마스터를 내면서 기존의 저해상도의 스타크래프트는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가능하게 하였으며 리마스터판은 16,500원(세일 시 8천원)에 살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였다.

이렇듯 25년에 달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비결은 여러가지이지만 게임성에 대해서는 아래 4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유닛을 가진 3가지 종족을 가졌다는 점이다.

저그, 프로토스, 테란은 저마다 본부를 짓는 방법과 유닛을 생산하는 방법이 다르다.

유닛의 모양과 효용도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다.

한 종족의 빌드업을 완벽히 익혔다고 하더라도 다른 종족을 익히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둘째는 매력적인 영웅유닛이 있다는 점이다.

짐레이너, 사라캐리건, 제라툴 등 각 종족을 대표하는 영웅유닛들이 존재하고 일반유닛과 차별화 된 체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셋째는 스토리가 치밀하게 구성되어있고 게임의 유닛이 새로 추가 될 때마다 스토리에 그 출현을 녹여 놓아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공 공격만 가능한 비행기 발키리 유닛이 나오는 브루드워 테란 미션 6에서 오른쪽 상단 프로토스를 처리하려하면 스카우터가 날아오는데 다른 유닛으로 처치하려면 까다롭지만 발키리로 처리하면 쉽게 승리할 수 있어 신규 유닛의 효용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런 특징으로 저그와 상대할 때는 유닛생성을 위해 필요한 오버로드를 몰살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넷째는 각 종족의 상성을 지속적으로 고쳐가며 3개 종족을 균형있게 만들었다.

게임이 버전업을 거듭하며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밸런스를 조정하였고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버그들은 고쳐갔다.

이렇듯 게임성이 우수한 게임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전설이 되기는 커녕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힘들다.

 

스타크래프트를 전설로 만든 이유는 바로 다음 3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배틀넷에 정품의 시디키가 있어야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당시 한국은 게임에 대해서는 불법 복제가 만연하였고 죄의식을 느끼는 게이머도 없다시피하였다.

게임잡지들은 무료로 게임을 나눠주었고 각종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었다.

이때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하면서 CD key를 넣어 정품을 구매한 사람에 대해서만 배틀넷이라는 대전서버에 접속을 허용하였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CD를 구매하게 하는 큰 요인이 되었다.

둘째, PC방 시대가 열렸다.

집전화선과 모뎀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느린 통신망과 높은 통신비로 인한 한계로 인해 사그러들뻔한 인기는 98년부터 전국에 붐처럼일어난 인터넷까페와 PC방으로 인해 불이 붙었다.

하루종일 혹은 밤새도록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친구들과 함께 할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만한 것이 없었다.

블리자드는 PC방 주이용자인 젊은층 공략을 위해 18세미만의 학생 고객들도 접속에 무리없도록 유닛이 죽을 때 표시되는 피색깔을 녹색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셋째, 프로게임 리그가 열리면서 프로게이머들이 탄생하였다.

기욤, 쌈장, 테란황제, 폭풍저그 등 수많은 스타가 탄생하였다.

대형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속에서 신명난 해설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은 간지 그 자체였고 그들이 받는 연봉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꿈이고 희망이었다.

아직도 수많은 프로선수 출신, 아마 고수가 스타크래프트로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스타대학이라고 하여 전 프로선수들이 새내기 유튜버들을 키우는 방식으로 클랜전을 하면서 전적을 공유해 스타크래프트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스타의 전설은 현재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