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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젊은 연인의 만남과 헤어짐 _아름다운 선

Jeffrey Choi 2021. 5. 10. 21:58

2004년 위대한 캣츠비라는 작품은 당시 20대를 살아가던 나의 연애 감성을 자극시켰다.

개와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멋지고 섹시하게 그려낸 주인공들과 그들의 사랑은 반전에 반전을 더해 갔었다.

그런 한켠의 추억에 답하듯 캣츠비의 작가 강도하가 그린 "아름다운 선"이라는 작품을 만났다.

캣츠비가 2005년까지 연재되었고 아름다운 선이 2013년 선보였으니 8년 만에 그 외전이 나왔던 것인데 그걸 다시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는 것이니 감회가 새롭다.

 

여주인공 선의 입장에서 캣츠비와의 연애가 그려지지만 기억의 한자락도 차지하지 못하고 15년간 잊혀져있던 스토리라 새로운 로맨스 웹툰을 접하는 느낌이다.

이야기는 연애 후유증를 겪고 있던 선이 이전에 만났던 연인들은 차례로 만나러 가면서 시작한다.

첫번째 연인은 선을 사랑했지만 정말 사랑에 빠질까봐 보내줬다는 겉멋남이었고

두번째 연인은 빨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가난한 공무원 준비생이었다.

세번째 연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외부에 보여줄 연인으로 선을 앞세웠던 사람이었다.

선은 이런 찝찝한 여행을 마치고 같은 방을 쓰는 커선배의 선자리에 대신나간다.

거기서 만난 캣츠비와 의도치 않게 하루밤을 같이 보낸다.

다른 남자와 결혼해버린 전 연인 페르수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캣츠비와의 연애는 선을 외롭게 만든다.

캣츠비는 선의 보살핌 속에 취업의 의지를 불태우고 옛연인을 잊기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안되던 캣츠비는 돌아온 페르수와 재결합하고 선과는 이별한다.

선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 다가올 사랑을 준비한다.

 

젊은이들의 연애와 애틋한 사랑을 그린 위대한 캣츠비의 외전답게 아름다운 선은 각자의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내리는 결정과 선택이 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예상하며 보는 맛이 있다.

커선배의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한마디도 연애하는 10대 20대들에게는 소중한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이젠 풋풋한 감성이 내 일이라고 느껴지기 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이어지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