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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게임런처를 비교하다(2/2) _스팀 VS 에픽

Jeffrey Choi 2021. 7. 1. 10:53

현재 가장 높은 점유율과 활용율을 보이고 있는 게임런처인 스팀(Steam)과 비교할 에픽(Epic)런처는 에픽게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는 곳 답게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게임개발자에 유리한 수수료 체계를 가지고 있고 포트나이트의 흥행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바탕으로 매주 무료게임을 배포하는 등 게임 유저에게도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런칭한지 얼마안되어 그런지 스팀에 비해 아쉬운 것이 꽤 있는데 하나하나 비교해보겠다.

먼저 스토어 메인 화면이다.

스팀과 비슷하게 할인하는 게임, 게이머가 많이 찾을 것 같은 게임들을 화면에 보여준다.

 

둘째는 구매한 게임 목록인 라이브러리 화면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임들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고 정렬 형태를 바꿀 수도 있다.

셋째는 구매하고 픈 게임을 담아두는 위시리스트이다.

갈무리를 해 놓으면 한눈에 볼 수 있다.

 

넷째는 스팀의 경우 커뮤니티 페이지인데 에픽은 비교할 항목이 없다.

대신 에픽만의 정책으로 무료게임 배포정책이 있어 매주 아래와 같이 무료게임을 클릭하여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채울 수 있다.

다섯째는 에픽 계정과 연결된 게임친구들을 관리하는 페이지이다.

홈에서 친구를 클릭하면 친구의 현재 상태가 뜬다.

 

여섯째는 나의 계정 정보를 나타내는 페이지이다.

런처 왼쪽 하단의 계정정보를 누르면 웹사이트로 연결되어 구매이력 등 여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런처에서 바로 확인이 되지 않고 프로필 페이지도 없어 번거로운데다가 딱딱하다.

 

일곱째는 게임을 검색하면 나오는 게임 소개페이지이다.

개발사, 출시일 등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볼 수 있다.

게임의 구성과 대강의 스토리 등이 기재되어 있다.

Game Informer, GameRadar+, IGN 등에서 가져온 대표적인 리뷰들과 평점 점수를 볼 수 있다.

아쉽지만 에픽스토어에서 산 게임을 해보고 내가 플레이 후기를 남기는 기능은 없다.

게임 구동을 위한 최소 및 권장 PC사양과 지원 언어를 표시하고 있다.

 

여덟째는 내가 구매한 게임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이다.

실행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게임을 실행하게 되고 게임에 대한 내용을 보려면 각 게임 아이콘 우측 하단의 '..."를 눌러 제품페이지로 이동해서 보아야 한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이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 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는 얻을 수 없다.

 

아홉번째는 결제 페이지이다.

구매할 게임을 선택하여 구매버튼을 누르면 신용카드, 토스,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스팀이 문화상품권 구매가 가능해서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에 아직 제휴가 부족한 점이 눈에 띤다.

이렇게 런처를 비교해 보았는데 스팀은 게임유저들이 모여 게임에 대해 얘기나누고 자신이 만든 영상이나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것(너드 마인드)이 인상깊다.

게임을 얼만큼 샀는지 얼마나 플레이 했는지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고 트레이딩카드도 제공한다.

게임 플레이에 의미가 없지만 이런 수집요소를 통해서 회사는 트레이딩카드 교환 수수료를 얻고 게이머는 수집욕을 채울 수 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현 시점에서 스팀은 게이머들의 욕망을 정확히 알고 그들의 입장에서 런처를 운영한다.

 

에픽은 위시리스트를 넣고 유저평가도 추가하는 등 스팀을 따라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놀이터를 만든다는 개념보다는 게임을 중계하는데 그치는 정도(장사치 마인드)로 런처를 운영한다.

 

게이머들은 무료게임에 열광하고 저렴하게 게임을 구매하고자 하는 보통의 소비자와 같지만 편하게 원하는 게임 정보를 보고싶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쉽게 결제하고 싶어한다.

 

에픽은 따라잡아야 하는 팔로워 입장인데도 유저 입장에서 불편한 것과 아쉬운 점을 풀어주지 않고 무료게임을 남발하는 등 시장 1위 기업이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개선치 않으면 나중에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꽁냥꽁냥 자기들끼리 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출석이나 게임 플레이시간과 구매횟수에 따라 프로필을 꾸밀 작은 아이콘이라도 주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의 구매자가 재미를 못 느끼면 떠나거나 최소한으로 머물고 그렇게 되면 생산자도 머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