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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매력적인 라라와 열대섬으로의 여행 _툼레이더 리부트

Jeffrey Choi 2021. 5. 14. 10:44

우리가 책을 읽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동한 알지 못 했던, 혹은 경험하지 못 했던 것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서가 가장 크다.

 

뛰어난 소설가는 독자가 다음 스토리를 예상하지 못하게 흥미진진함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뛰어난 게임 역시 다음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를 하면서 진행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툼레이더 리부트는 바로 이런 게임이다.

 

일본의 고대 야마타이 문명의 흔적을 찾아나선 라라크로프트와 그녀의 설득으로 같이 따라나선 휘트먼, 로스, 레예스, 조나, 알렉스, 사만다는 폭풍을 만나 조난 당해 섬에 갇힌다.

솔라리라는 광신도 집단이 지키는 이곳은 지금껏 들어온 자는 있어도 나간 자는 없는 섬이었다.

라라는 이곳의 비밀을 밝혀내면서 몇몇 동료를 잃기는 했지만 결국 무사히 빠져나가게 된다.

 

간단한 스토리라인 이지만 동료들과 주고받는 무전을 통해서 혹은 수집하는 문서를 통해 하나씩 비밀을 알게 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라라가 전사로 거듭나는 경험을 같이 하게 된다.

툼레이더 리부트는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하고 스퀘어에닉스에서 2013년 3월에 배급한 게임이다.

게임사에 길이남을 여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의 섹시함을 대폭 낮추고 여전사로의 이미지를 대폭 올렸다.

뛰어난 그래픽은 지금봐도 손색이 없고 퍼즐이 어렵지 않지만 깨고 났을 때 성취감이 있는 등 장점이 많았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생소한 조작과 QTE, 스킬과 인양물품 시스템 때문이었다.

특히 어쎄신크리드 오디세이를 하다가 이 게임을 잡으면 암벽하나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주인공이 답답하다.

하지만 옛부터 툼레이더는 액션게임의 옷을 입었지만 제한된 동작으로 퍼즐을 풀어가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생존본능이라는 기능을 자주 사용하여야 한다.

이 기능을 쓰면 흑백화면으로 변하면서 진행방향까지 이용할 것들이나 모아야 할 물품들이 빛을 내고 있어 플레이를 쉽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처음부터 무리하게 뭔가를 수집하려 하지말고 스토리대로 어느 정도 진행을 해 밧줄 화살, 불화살, 샷건 정도는 얻은 다음 이전 캠프로 돌아가서 수집품을 모으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수집한 인양물품으로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그동안 못 갔던 곳을 들어가거나 못 풀던 퍼즐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캠프는 지도에 A형 텐트모양으로 표시되는 베이스캠프만이 빠른이동이 가능하다.

적을 물리칠 때는 활만 쭉 써도 문제가 없지만 추후 라이플이 편하다.

각 지역별로 수집과제들이 주어지는데 10분이상 헤매고 있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산촌을 지나 산악기지에 가게 되면 시네마틱 무비와 스릴있는 스토리 진행으로 툼레이더에 푹 빠지게 된다.

죽으면 바로 전으로 돌아가므로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하다가 섬 전체를 한번씩 거치는 동선과 이것을 기획하여 구현한 제작진에게 어느새 감탄하게 된 것은 콘솔 형식의 이런 게임이 익숙치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90년대 툼레이더 1, 2 이후에 오랜만에 엔딩을 본 툼레이더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