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평생 가져갈 체형, 지능, 감수성 등을 매일 채워가는 존재이다.
채우면서 이미 가진 능력을 쓰는 성인과는 다른 존재이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야 하나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나 같은 문제부터 외국어 교육을 뭘 시키고 언제부터 시킬것인지 어떤 교양을 심어줄 것인지 간섭하고 계획하는 부모들이 꽤 많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에 의거하여 근거없는 불안감을 없애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조기교육에 대한 진실이다.
영유아기라고 해서 인지 발달에 집중하여 별도로 학습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부모 자녀간의 신뢰와 애착을 갖는 것이 훨씬 낫다.
지적인 발달은 평생에 걸쳐 일어난다.
추상적 사고와 언어 개념이 발달하지 않은 유아기 때 한글, 외국어, 수학 교육을 시키면 아이의 창의적 뇌는 식어버리고 공부에 대한 혐오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미취학 시기에는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고 많이 안아주고 손잡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떤 교육보다 좋다.
두번째는 사교육 이용에 대한 진실이다.
많은 출판사와 교구를 활용한 유아교육 업체들은 자신의 책과 교구를 팔기위해 다양한 학술논문을 인용한다.
좌뇌 우뇌의 발달을 언급하고 만3세 무렵이 가르치기 가장 좋다는 식의 마케팅을 한다.
외국어도 그 시기에 시작하지 않으면 늦다고 하는 말만 듣고 영어유치원으로 옮기는 극성 부모도 있다.
몬테소리나 프뢰벨 같은 것들은 원래 장애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거나 사물을 가지고 놀면서 그 특성을 스스로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적절히 잘 성장하고 있는 일반 아이에게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인 것이다.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적은 환경이라면 사교육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되도록이면 압박없이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서 자유로이 활동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세번째는 독서에 대한 진실이다.
글을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하는 5~6세에 부모들은 책읽기를 강조한다.
미리 음성지원펜을 사주어 스스로 교재에 펜을 갖다대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도 있다.
교구에 흥미를 느끼지 못 하는 아이가 부모의 욕심으로 수많은 책을 대하게 되면 부모가 바라는 효과를 볼 수는 없다.
곰곰이 생각하고 탐색하기 보다 즉각적이고 빠른 정보에 반응하게 될 때 인내심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는 지식습득의 장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에 사용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글자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다그치거나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는 해롭다.
네번째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진실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접하면서 본의는 아니지만 어린이집의 친구들에게 최신 트랜드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아이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라던가 '어몽어스의 임포스터'라던가 'K-pop 춤을 추는 아침먹고땡' 영상 같은 것이다.
그러면 친구들은 새로운 자극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둘 따라하고 순식간에 반 전체로 퍼진다.
그러면 부모는 동영상으로 사회성을 익히고 최신 지식을 많이 받아들인다고 착각한다.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통해 영상에 노출 되면 뇌는 생각하지 않아 눈과 귀로 전달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이 기능을 멈춰버린다.
이런 것을 이미 알고있는 구글, 애플의 임직원들은 자녀들에게 첨단기기를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다섯째는 영재교육에 대한 진실이다.
영재는 지적능력이 안정되는 만 10세 이후 판단할 수 있다.
발달검사를 영재검사로 둔갑시키거나 어릴때 영재교육을 시킨다고 선행학습을 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발달이 빠른 것을 영재라 착각하기도 한다.
내 아이가 영재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요청하지 않는 한 영재성을 보이더라도 10세 이후에 지능검사를 해서 그때부터 맞는 교육을 지원하여도 늦지 않다.
영유아기가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 황금같은 시간을 덧없이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위의 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천천히 내 시간을 들여 아이와 놀아준다는 생각으로 키운다면 기초소양이 충분히 갖춰진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소양이 갖춰지면 학습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영재로 알려진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부모님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 책을 읽지 못하게 하여 그 반향으로 지금 독서를 광적으로 한다고 한적이 있다.
아이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시기가 되면 스스로 학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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