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형, 성격은 태반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에 의해 좌우된다.
또 다른 요인은 유전자로 각종 질병에 강하고 약하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선조들의 병력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요인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엄마 뱃속에서의 기억이다.
이것을 학계에서는 '태아프로그래밍'이라고 이름붙였다.
태아는 엄마뱃속에서 약 9개월 동안 성장하면서 엄마가 느끼는 감정, 엄마가 섭취하는 영양을 고스란히 받는다.
엄마가 잘 먹지 못하면 태아는 영양을 많이 받지 못하고 이것을 기억하게된다.
왜소하게 태어난 태아가 정상아의 체중을 금방 따라잡고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있었고 이는 이화여대에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증명이 되었다.
어미 쥐에게 정상적인 양의 사료를 공급하는 실험군과 절반의 사료를 공급하는 대조군을 나누고 추후 낳은 새끼의 몸무게를 비교하였을 때 새끼 쥐의 평균체중이 각각 12.9g, 9.7g 으로 차이가 났다.
새끼들에게는 같은 양의 사료를 꾸준히 주니 1개월 후에는 쥐들의 크기와 몸무게에 차이가 없었다.
지속적으로 관찰 결과 저체중 출생쥐가 1.3배의 콜레스테로 수치가 나왔고 중성지방과 내장지방은 각각 1.5배, 2배에 달했다.
3개월이 지나자 저체중으로 태어난 쥐가 확연히 몸집이 컸다.
적은 영양소를 섭취하며 엄마뱃속 생활을 하였던 태아는 중요한 장기를 발달 시키는데 쓰고 덜 중요한 기관들은 후순위로 발달시킨다.
대표적으로 췌장이 후순위로 발달되는 기관인데 이것이 제대로 발달되지 못하면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도록 돕는 인슐린 분비가 적어진다.
포도당이 흡수되지않고 혈액 내에 쌓여 돌아다니면 당뇨가 되는 것이다.
1980년대 부터 90년대까지 당뇨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때가 있었는데 이를 역추적해 본 결과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보릿고개를 겪은 시기에 엄마뱃속에 있던 사람들이 커서 당뇨를 앓는 것이 원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4년 독일의 식량금수조치로 인해 네덜란드 사람들은 2만2천명이 사망하는 기근을 겪었다.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료급식소에서 받은 조금의 식량으로도 부족하여 풀뿌리를 캐어먹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
암스테르담 메디컬센터의 '테사 로즈붐' 박사는 이때 태아였던 사람들은 형제자매에 비해 당수치와 혈압, 비만도가 높고 심장질환 등의 병치레가 잦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낸다.
태아시기는 몸을 형성하고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 때 엄마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조절하고 태어나서의 삶을 프로그램 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근 산모들이 아이를 낳은 이후 체형을 회복하기 위해 임신기간 음식을 조절하는 등 자발적인 배고픔을 견디기도 하는데 태아를 생각해서라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산후에 좀 더 노력을 하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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