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각과 관심사

미국 달러지폐의 인물들

Jeffrey Choi 2022. 3. 6. 07:24

미국의 화폐인 미국달러는 1971년 8월 15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더이상 달러를 금에 연동시키지 않겠다는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면서 세계의 기축통화(基軸通貨)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이화폐가 된 것이다.

 

미국 달러는 1785년에 처음 등장하였으나 당시는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민간은행들이 돈을 찍어냈다.

이후 화폐 발행을 연방준비은행으로 일원화하여 1792년부터 제대로 쓰이게 된다.

 

화폐에는 각 단위마다 현재 미국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들의 초상이 그려져있다.

100달러에는 계몽사상가 벤저민 프랭클린

50달러에는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

20달러에는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10달러에는 미연방 초대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

5달러에는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2달러에는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1달러에는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  

이 각각 그려져 있다.

 

최근 종이지폐에 올라가 인물들이 죄다 남자라 미국 재무부는 여성을 넣기로 하고 여론을 조사하였다.

결국 2016년 4월 20일자로 "20달러 지폐 앞면 모델을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에서 노예 해방에 앞장선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터브먼은 1822년 미 메릴랜드주의 한 농장에서 흑인 노예의 딸로 태어났다.

1849년 농장을 빠져나온 그녀는 1850년부터 10년간 흑인 노예 300명의 탈출을 도왔다.

1861년 남북전쟁이 터지자 노예제 폐지를 지지하는 북부 편에서 간호사와 스파이로 활약했다.

전쟁 이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을 꾸준히 펼치다 1913년 숨을 거뒀다.

해리엇 터브먼

1929년부터 지폐 앞면을 장식했던 엔드류 잭슨 전 대통령은 미 원주민을 탄압한 사안 때문에 조폐에 인쇄된 인물 중에서 가장 인기가 낮았기에 20달러 지폐 앞면에서 물러나 백악관과 함께 뒷면에 초상이 들어가게 되었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5달러, 10달러 지폐 뒷면의 디자인도 바꿀 계획이다.

10달러 앞면에 담긴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모습은 그대로 두고, 뒷면에 수전 앤서니 등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초상을 추가하기로 했다.

5달러 지폐 뒷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엘리너 루스벨트 등 인권운동가들의 모습을 새롭게 반영하기로 했다.

 

새 조폐의 발행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 때 결정이 되었지만 트럼프 집권으로 실제 발행시기가 밀리면서 2028년 이후에야 변경된 지폐가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