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아기 하나가 1월 28일 한 병원 산부인과에서 재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둘째가 의례 그렇듯 예정일보다 열흘 정도 빨랐지만 몸무게는 3.3kg으로 적지 않았다.
아기는 엄마가 같은 병원 조리원에서 퇴원할 때까지 약 2주를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2월 9일 퇴원하면서 부턴 출산휴가 기간인 엄마와 프리랜서로 일정이 널널한 아빠의 보호를 받는다.
오랜만에 아기를 접하는 엄마, 아빠는 번갈아가면서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놀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2월 27일에는 아기가 빽빽 온 힘을 다 써서 우는데 어떻게 해도 되지 않아 그 다음날 병원을 방문했다.
영아산통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숨 돌렸다.
그날 잰 몸무게는 4.5kg, 잘 먹이긴 했는지 한달만에 1.2kg이 쪘다.
3월 10일 예방접종으로 병원에 갔을 때는 5.5kg이 되었다.
3월 16일 배꼽이 아직 덜 마른 이른바 육아종 치료로 진료를 받을 때는 6.0kg이었다.
4월 9일 정기 예방접종 2종류를 맞으러 방문했을 때는 이미 7.0kg을 넘고 있었다.
4월에 휴가 복귀를 해야 하는 엄마와 낮 육아에 힘들어 하는 아빠 때문에 3월 21일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다.
3월 초까지 분유 120ml씩을 먹던 아기는 어린이집에 갈 즈음 분유 160ml를 챙기지 않으면 안되었다.
4월도 후반으로 가는 시점에 아기의 어린이집 가방에는 분유 200ml 4통과 기저귀 8개, 손수건 6장, 240ml 분유통 4개, 쪽쪽이 1개가 들어있다.
밤잠은 3월에는 3시간 간격으로 깨어 분유를 먹었지만 4월에는 조금씩 길어져 지금은 4시간이 좀 넘는 간격으로 깬다.
5~6시 쯤에 변을 한번 보고 놀아주다가 씻기거나 닦인다.
옷을 갈아입히고 8시 20분쯤 챙겨서 어린이집으로 향한다.
하원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6시에 맞춰서 하고 있고 어린이집 한달차가 되니까 선생님들에 대한 적응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해주는 것도 별로 없는데 홀로 잘 커주는 아기가 고맙고 아기의 몫만큼 부모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 것을 감내해주는 첫째도 고마운 일상이다.
그리고 어딜가나 아기를 안고가면 귀엽다고, 진짜 아기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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