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가만히 놔둬도 피부가 뽀얗다고 생각했다.
따로 보습하지 않고 하루 1번 목욕을 할 때 베이비 로션을 발라줬다.
뽀송뽀송하던 피부가 점점 거칠어지고 딱딱해졌다.
아기는 손싸개를 하여도 자꾸 볼을 비볐다.
입주변에 흘러내린 분유, 침을 손수건으로 계속 닦아주었다.
비비고 닦인 부분은 빨개지고 텄다.
머리에도 태어나고 한참동안은 보이지 않던 소위 소똥이라고 하는 딱지가 생겨났다.
보습이 필요하였다.
아비노 베이비로션, 그린핑거 수딩젤 등을 아침저녁으로 발라줬다.
호전이 되는 느낌이 없어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간 김에 의사 진료를 받았다.
의사가 물었다.
"보습은 하고 있나요?"
"네 아침 저녁으로 로션을 듬뿍 발라주고 있습니다."
잠시 아이를 더 살펴보더니 한마디 하였다.
"보습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게 아니라 피부가 건조할 때마다 하는 겁니다."
'띵' 그 한마디가 머리를 울렸다.
'내가 아기에게 한 것은 보습이 아니었구나.'
그 뒤로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얇게 펴서 하루 한 두번 발라주었다.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 이나 '리도멕스'는 제로이드 성분 때문에 피부가 얇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며칠 발라주고 호전되면 더 이상 바르면 안되기에 5일 정도 발랐다.
그러면서 수시로 기존 로션을 듬뿍 자주 발라주면서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는 로션을 추가해서 발라주었다.
아이의 피부는 다시 뽀얗게 변했다.
정수리 부터 이마 위까지 소똥과 같은 딱지도 처방해준 항진균제 엘린플러스 크림을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발라주고 30분있다가 물을 묻힌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목욕할 때 충분히 따뜻한 물로 불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만 벗겼다.
머리도 피부이므로 건조하지 않게 수딩젤도 도포해주었다.
딱지는 며칠안에 사라졌다.
결국 보습제는 어떤 걸 쓰더라도 아끼지 말고 팍팍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였다.
관리라는 것은 필요할 때마다 시간을 정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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