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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성장일지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아기 하나가 1월 28일 한 병원 산부인과에서 재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둘째가 의례 그렇듯 예정일보다 열흘 정도 빨랐지만 몸무게는 3.3kg으로 적지 않았다. 아기는 엄마가 같은 병원 조리원에서 퇴원할 때까지 약 2주를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2월 9일 퇴원하면서 부턴 출산휴가 기간인 엄마와 프리랜서로 일정이 널널한 아빠의 보호를 받는다. 오랜만에 아기를 접하는 엄마, 아빠는 번갈아가면서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놀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2월 27일에는 아기가 빽빽 온 힘을 다 써서 우는데 어떻게 해도 되지 않아 그 다음날 병원을 방문했다. 영아산통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숨 돌렸다. 그날 잰 몸무게는 4.5kg, 잘 먹이긴 했는지 한달만에 1.2k..

육아 2022.04.21

헌혈 독려 문자와 성안동 헌혈의 집

문자가 왔다. 피가 모자란다는 다급한 문자였다. 한달쯤 전에도 이런 식의 문자를 받았다. 매번 가던 성남동의 헌혈의 집까지 편도 15분 걸리는데 아무일도 없는데 헌혈만을 위해 다녀오기에는 애매한 거리이다. 주변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가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성안동에서도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안동의 성안8길 72 주소지에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가 있는데 여긴 헌혈을 하는 곳이 없다. 함월10길 25 주소지는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있는데 여기에 헌혈의 집이 있다. 근처에 지날일이 있어 성안동 헌혈의 집으로 찾아갔다. 건물 1층 입구에 9시부터 6시까지 헌혈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11시 45분에 입장해서 2층으로 올라가니 자리 3석이 다 차있었다. 대기자가 없고 별도의 ..

컴퓨터 OS 다시 깔기

컴퓨터 램이 16GB인데 15GB이상이 꽉 차있었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컴퓨터가 느린적이 있었는데 램을 비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임시방편을 했었다. 1년도 안되어 또 클릭하고 창이 뜰때까지 몇 초씩은 기본으로 걸리는 이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엔 램이 가득찬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컴퓨터 운영체제(OS)를 다시 깔기로 했다. 윈도 10 pro정품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 느린 컴퓨터에 빈 USB를 넣어 부팅 디스크로 만들었다. 이것도 1시간이 소요되는 긴 작업이었다. 이제 껐다가 다시 켜서 바이오스로 부팅해야하는데 Del, F1, F12, Esc 등 다 눌러보았는데도 바이오스 화면으로 들어가 지지 않았다. 핸드폰 검색으로 제어판에서 PC OS만을 싹 밀고 다시 까는 방법을 찾았다...

화산의 섬 _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마르티니크(martinique)섬은 프랑스의 해외영토이다. 남서쪽에는 레자르데 강이 흐르고 라망텡 평원이 위치하는데 이곳 외에는 900m가 넘는 산지가 대부분이다. 가장 높은 곳은 북쪽 끝 쯤 위치한 1,397m의 몽펠레 산이다. 150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유럽인으로는 처음 발견한 후 1635년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46년에 프랑스의 해외 영토가 된다. 마르티니크 지사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평의회를 통해 입법을 한다. 사탕수수·바나나·곡류·파인애플·카카오·커피 등의 농산물 재배와 소·돼지 등의 축산업, 제당·럼주(酒)·과일 통조림 등의 가공업이 주산업이다. 설탕과 바나나가 주산물로 수출의 80∼90%를 차지하는 반면 주식인 쌀과 옥수수는 포르드프랑스 항을 통해 대부분 수입한다. 프랑..

여행 지리 2022.04.18

합평의 좋은점과 유의점

합평은 자기가 써온 글을 여러명 앞에서 읽고 청중들의 평을 듣는 것이다. 다독 다작 다상량을 하여 글을 잘 쓰게 되었지만 정작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지 못하면 내 세상에만 갇혀 있을 수 있다. 합평을 통해 남의 글이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지를 들으면서 내 글쓰기를 돌아볼 수 있다. 독자로서 글에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짚어 줄 수 있으며 과하거나 덜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 합평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 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글쓰기 모임은 합평이 구체적이고 글에 대한 생각을 과감없이 전한다. 글쓴이가 무안하지 않도록 제안하고 글의 좋은 점은 아낌없이 칭찬한다. 문제는 합평을 가장한 비방을 할 때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글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여럿이 써야..

글쓰기는 숙제처럼 하는 것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회사원들이 매일 출근하여 일을 하듯이 매일 글을 쓴다.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기 위한 준비과정이나 소재 습득을 위해 중요하지만 작가라는 말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쓰는 것이 필요하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독자들의 평을 받는 글을 써본적이 없고 글을 통해 돈을 번다는 생각을 안하기 때문이다. 글이 돈이 되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그 어느 누구보다 습관화 되어야 한다. 작가가 아니지만 작가와 같은 행세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숙제처럼 글을 써야 한다. 유명한 소설가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작가를 우롱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숙제처럼 글을 쓰고 있는 사람 역시 작가라고 불릴 수 있다고 본다. 매일이 아니라도 주1회라도 자신이 정한 데드라인..

지혜가 뭔지 알려주는 책 _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

제빵사로 일하는 야곱이 지혜로운 자로 소문나면서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그의 주변 사람들간의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1999년에 류시화가 번역하여 김영사에서 나왔다. 노아벤샤라는 작가는 실제 제빵회사를 운영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다. 야곱의 주변에는 그가 일하는 빵집사장 사뮤엘과 젊은 직장동료 맥스가 있다. 책 초반에 현자회의 의장 에즈라가 죽으면서 손자 요나를 야곱에게 맡기는데 후반에는 요나가 청년이 되어 다시 현자회의로 돌아가면서 끝난다. 책 내용 몇가지를 옮겨본다. "배움은 과정일뿐 목표가 아니야." 서울 대학, 하버드 대학 입학은 목표가 될 수 없다. "당신이 이렇게 매일같이 열심히 일해서 얻는게 뭐요?" "열심히 일한 뒤의 휴식이야 말로 가장 큰 보상이라고 현자들은 말했습니다." "자신이 일을 ..

미디어/책 2022.04.15

한국의 경제성장 신화 돌아보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은 누구의 덕인가? 독재를 하며 경제성장을 위해 인권을 포기한 박정희의 덕인가? 먹고 살기 위해 국가가 마련해 놓은 길을 묵묵히 함께 따라가준 국민들의 덕인가? 세계 최빈국에 차관을 빌려주고 지원을 해준 미국의 덕인가? 1961년 박정희 정권 찬탈이후 1979년 사망 때까지의 대한민국의 1인당 GDP 변화이다. 서서히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급격히 오른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62년부터 66년까지였고 이어 81년도까지 총 4차까지 시행되었다. 그 결과 1인당 GDP(당시 GNP)수치는 2% 내외로 성장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게 성장하였다. 수출은 71년에 10억을 넘기고 6년만인 77년에 100억을 넘겼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았던 시대이고 물가 상승률도 덩달아 높았..

힘이 들 때 진정 나를 챙길 수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어떤 일도 해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미뤄뒀던 일도 척척 마무리 할 수 있다. 자신의 상태가 외부로 향하기 때문에 외부의 많은 것들을 챙기는데 힘을 쓴다. 에너지가 없는 날이 있다. 몸에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을 힘밖에 없다. 이때는 외부를 챙기기보다 자신을 챙겨야 한다. 남들이 부탁을 하더라도 힘이 없기 때문에 거절을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부족한 힘이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을 챙겨야 한다. 한번씩 사람들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때가 있다. 내가 능력이 있으면 있을 수록 사람들은 내게 의지를 한다. 이렇게 주변 사람을 챙기다 보면 자신을 못 챙긴다. 이때는 몸에 힘을 한껏 빼고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상에 만연한 기만에 대해

원래 없었으나 인간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만든 시간과 날짜의 개념은 인류사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왔다. 계절을 읽어 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게 하였고 시계가 발명되었다. 하지만 시간의 개념은 우리를 출퇴근 시간에 얶매었고 시간에 쫒겨 살아가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처음 나타날때는 긍정적이었다가 점점 변질된 것들이 많다. 처음부터 인류에게 해가 되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몇가지를 들면 먼저 왕의 존재를 들 수 있다. 인류가 소규모 부족을 이루고 살 때 다른 부족으로 부터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서 더 힘이 센 권력자의 아래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긴 왕들은 튼튼한 안보를 약속하는 대신에 세금과 같은 의무를 부여했다. 시대가 지나면서 왕의 자리는 세습이 되었고 왕을 신의 반열에 올리는 시도들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