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101

[만화] 서울의 별미 찾기 _식객, 팔도를 간다 서울편

얼마 전 포스팅 했던 식객2라 명명된 세권을 다 읽고 식객에 관심이 갔다. 식객1을 처음부터 읽으면 좋겠으나 지역별로 분류되어 있는 '팔도를 간다'편을 보기로 하고 그 중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천만 인구가 사는 곳을 첫 권으로 정했다. 다른 건 서울이 1등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음식이야 각 지방을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음식이 소개되어 있었다. 일단 궁중음식은 임금이 살던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고 설렁탕, 장김치(간장으로 간을 맞춘 김치), 너비아니(불고기), 신선로(산해진미를 한그릇에 담은 요리), 홍합초(홍합을 윤기나게 조린 음식) 등이 고유의 음식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각 에피소드는 만화 답게 스토리가 몰입감 있었다. 식객2의 요리를 거드는 엉성한 스토리와 비교할 수 없다. ..

[에세이] 인생에 정답은 없다 _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작년(2020년)에 혜민스님과 관련하여 '풀소유' 논란이 있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주택에 살며 페라리를 몰고 IT업체로 출퇴근 하는 그의 일상은 스님 하면 청빈함을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에 TV에 나오고 매해 강연이 꽉 차있는 유명인사가 이 정도 재산이 있는 것은 사실 이상하지 않다. 평범하지 않는 학력을 가진 미국 대학교수가 부처님의 고행과 자비를 현장에서 전하는 스님이라는 호기심이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었지만 그의 보통 스님과 다른 삶을 대중들에게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했다. 직업과 재산의 괴리감이 이런 기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그의 대표작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렇게 잘난 인간 겉과 속이 다르다고 알려진 ..

미디어/책 2021.04.05

[앱]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의 생활화 _지역페이

요즘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띤다. 평소 쓰던 방법이 불편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른 방식이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것이 인지상정이다. 매번 신용카드를 꺼내어 결제하면서 지갑이 가벼워 진것에 만족하였다. 헌데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니까 지갑자체가 필요없어져 버렸다. 과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다. 삼성페이, 제로페이 세상이 떠들썩 할 때도 남의 이야기 처럼 듣고 있다가 지자체에서 페이를 도입한다고 하여 써 보았다. 충전해서 쓰는 방식으로 충전시 10%를 선 차감해주니 안 쓰면 손해인 상황이었다. 이렇게 2020년부터 스마트페이를 사용하면서 내 지갑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을 떠나지 못했다. 2017년도 인가? 직장다닐 때 점심식사 후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미디어/기타 2021.04.02

[앱] 아이 습관형성의 좋은 예 _포켓몬 스마일

이건 정말 획기적이다. 아이를 이렇게 바꾸다니 고민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한국 게이머들이 세계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사람들로 정평이 나있다는 근거 몇가지를 다룬 영상을 보았다. '스타크래프트', '데스스트렌딩' 등 주류게임들을 평정하는 내용들이 나오면서 포켓몬 스마일이 소개되었다.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에 걸어놓은 제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단 며칠만에 게임에서 제공하는 151마리를 잡아버린 한국게이머라는 이야기였다. 양치하면 포켓몬을 주는 게임이라는 신박함과 회사에서 선행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는 말에 앱스토어를 통해 바로 다운받았다. 간단히 설명하면 양치시간을 1~3분 정도 설정을 해두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보면서 양치를 하면 랜덤으로 포켓몬이 해금되는 것이다. AR을 활용했기 때문에 ..

미디어/기타 2021.04.01

[자기계발] 무엇이 가장 급한가 _1년만 닥치고 영어

공부를 조금 했다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부 성공담과 실패담이 있다. 그 중 영어는 한국사람이라면 머리속에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있지 않을 까 한다.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영어공부를 하러 외국을 나간 적이 있어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지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당장 쓸일이 없고 다른 급한 일들을 하다보니 지금은 관심밖에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그 방법을 통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책이나 강연으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핵심적인 내용을 틈틈이 적어두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많은 부분과 일치하는 책이 눈에 띄였다. 모토야마 가쓰히로라는 일본인이 미국 유학을 가기위해 1년 영어공부를 한 내용을 수록한 '1년만 닥..

미디어/책 2021.03.30

[만화] 우린 서로에게 묶여있다 _식객2부 3 사람을 만나다

식객2부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식객 전체를 끝내는 마지막 책이다. 총 4회로 이뤄져 있다. 1화 전어무침 2화 야그너의 육회 3화 흑돼지고기 4화 어묵과 오뎅 전어무침은 아내와 손님 접대 연습을 한 택시기사의 하루가 주된 줄거리이다. 막걸리 식초와 가을에 별미인 전어무침으로 말미를 장식하며 입맛을 돋운다. 2화에서는 야근하는 사람을 칭하는 야그너로 살아가는 노처녀의 일상을 다루면서 경상, 전라, 서울의 3지역 육회를 소개한다. 3화는 영국 버크셔 돼지가 토종 흑돼지의 원조라는 내용과 함께 깐깐한 식품MD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홈쇼핑에 매출비중이 높은 회사였는데 그때 스타MD들을 만나면 그들만의 고집이 있었다. 만화에도 그것이 표현되어 반가웠다. 4화는 어묵이 오뎅이란 말을 결코 대신하지..

[만화] 먹는 것이 힘 _식객2부 2 사랑을 만들다

식객2부 1에서 그리움을 이야기 했다면 2에서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1화 갑오징어 2화 비빔국수 3화 오이소박이 4화 비단멍게 5화 가을 한방음료 5가지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주는 인간상들은 일부 나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 같다. 일본 여행지에서 한국 오징어 요리를 자랑 했다가 직접 먹으로 오는 통에 부랴부랴 오징어 맛집을 찾아나서는 사람을 보면 굳이 안해도 되는 말을 하고 다니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비빔국수는 싸우는 이웃사촌을 화해하게 하고 오이소박이는 드라마 작가와 시를 쓰는 그의 선배와의 삶의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아빠 식당일 때문에 휴가 한번 못 가는 딸이 맛집블로거 핑계로 동해안에 놀러가는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유는 항상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다. 몸보신을 얘기하는 한방음료는 몸에..

[만화]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다 _먼나라이웃나라 러시아 2/2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로서 중앙집권적인 발전을 한다. 민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했지만 성공적으로 28년 10월~32년말까지 1차 경제개발을 진행하였다. 이후에도 33년~37년 2차 경제개발, 38년~41년 6월 3차 경제개발을 진행하면서 경제력이 회복되었다. 경제개발은 집단농장, 중공업, 군비확장이라는 3가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공하였지만 공산주의의 특징상 생산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자본주의의 미국이 100을 생산한다면 같은 노동력으로 11을 생산하였다고 하니 처참한 수준이다. 중간의 특권층의 농간과 내 몫이 늘지 않는데 열심히 할 이유가 없었을 노동자의 의식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권력 관계로 역사를 보면 국외에서 강한 혁명을 선동하며 러시아 제국의 무능함을 설파하던 레닌이 황제가 쫒..

[철학] 노자와 장자의 차이 _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중국의 고전들은 현대인들이 읽었을 때 당연한 듯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만큼 일상 생활에 그들의 말이 통용되고 있고 녹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고전들을 하나씩 놓고 보았을 때는 이름만을 알 뿐 각기 정확히 어떤 내용을 풀어내는지는 붙잡고 읽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강신주 작가는 노자와 장자를 정확히 구분하여 그 특징을 서술해 주고 있다. 노장사상이라고 한 묶음으로 처리하기에는 둘 사이에 간극이 꽤 크기 때문이다. 노자는 역사를 국가의 흥망성쇠로 본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국가를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는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수탈하고 그것을 골고루 재분배한다. 자연의 법칙은 부족하면 채우고 더하면 덜어내는 데 인간사회에서는 국가가 그 역할을 한다. 남음이..

미디어/책 2021.03.23

[만화] 변방에서 강국으로 성장하다 _먼나라이웃나라 러시아 1/2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로 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푸틴이 속속 드러나는 부패에도 절대권력을 지킬 수 있는 이유와 같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차르라는 시스템속에 길들여진 러시아가 통치자를 절대적으로 보는 것은 우리에겐 낯설다. 먼나라 이웃나라 러시아편은 2020년도에 출판된 먼나라 이웃나라의 최신 판이다. 터키편 이후에 나온 책으로 2권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다. 1권에서는 몽고족의 말발굽에 밟히기 전까지 사람이 살기 척박하였던 땅에서 살아왔던 수많은 공국들과 그 중 하나에서 패권국이되는 모스크바 공국에 대해 다룬다. 표트르1세의 적극적인 외국 선진 문물의 수용이 가져온 강한 국력과 기술의 개방과는 달리 더 강력한 전제군주제를 확립시킨 양면성은 신선했다. 러시아 경제의 근간이 되는 농노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