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각과 관심사 128

달고나(국자)에 대한 기억과 만드는 방법

1980년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 공터에 구공탄 하나 피워놓고 달고나 만드는 아저씨가 간간히 찾아왔더랬다. 아저씨는 아이들의 코 묻은 돈 50원인가 100원인가를 미리 받고 능숙하게 달고나를 만들어 판에 올려 누르고 모양판으로 가볍게 별모양을 찍어줬다. 아이들은 긴바늘을 이용하던 손톱으로 긁어내던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심스레 별모양이 깨지지 않게 조각을 분리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하였지만 그 옅은 윤곽선을 따라 자르기를 성공한 아이는 달고나 하나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설탕에 소다 조금만 넣으면 만들 수 있는 달고나를 집에서 만들어 먹다가 요령이 없어 국자를 새카맣게 태워 엄마에게 등짝 맞는 일도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국자, 옆동네에서는 똥과자, 뽑기 등으로 불렸던 달고나는 그렇게 ..

미술품 경매사이트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에서 메디치가문이 행했던 예술인 후원과 같은 일들이 현대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미술품 경매 사이트들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미술을 그리는 작가는 주식시장의 기업과 같은데 작가 스톡은 주식처럼 변하지만 한번 올라간 작가의 가치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 국내 90% 이상의 시장을 아래 3개 사가 차지하고 있다. 1. 포털아트 2. k옥션 3. 서울옥션 이들은 아직 NFT 판매는 하지 않고 있고 모두 판매 수수료가 30%인데 사는 사람이 낙찰된 작품가격에 따라 20%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파는 사람이 10%를 부담한다. 기존의 인기 작가 위주로 흘러가는 이런 시장 외의 틈새시장을 노려 예술단체와 협약을 맺어 경매사이트를 오픈하려는 노력들도 있다. G-ART라는 국내 ..

냉동 참치 주문해서 먹기

울산에도 참치 전문점이 많다. 그 중 이주백 참치가 깔끔하게 잘 나와서 원하는 참치 세트를 주문해서 먹기도 하였다. Take out 해서 가져와서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다랑어라 불리는 참치는 고기종류와 그 부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비싼 부위를 경제적인 가격에 먹기는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주백 참치 세트도 그 등급에 따라 다랑어 대뱃살이 없거나 몇 점 들어있지 않았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황새치, 청새치, 가다랑어, 흑새치 등 저렴한 참치집에서 나오는 참치가 아닌 최고급으로 치는 참다랑어를 먹고 싶었다. 그중 가장 고급인 대뱃살(오도로)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먹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였다. 인터넷에 파인튜나, 튜나팩토리 등 참치를 판매하는 전문 매장들이 꽤 있었다. 직접 주문을 넣은 참다랑..

중소기업 명품마루

내 동선 상 자주 보는 중소기업 명품마루는 서울역 1층에 매장이다. 동대구에도, 용산에도 있다지만 거긴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다. 명품마루는 여행용 가방, 허리띠, 공구, 퍼즐, 건강식품, 등산용품, 양말, 한국식 기념품 등 없는게 없는 잡화상이다. 가격은 모두 인터넷 최저가와 거의 진배없다. 그렇지 않으면 입점이 어렵고 모든 기업이 마케팅 한다는 마음으로 입점하기에 비싸지 않다.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입점기업을 선정한다. 유망한 중소기업들이나 경쟁력있는 지역특판물을 판다면 입점평가를 통해 들어가게 된다. 입점기업 심사위원들은 수십개의 기업의 물품을 직접 체험하거나 만지고 설명을 들어가며 공정하게 심사한다. 개인적으로는 명품마루에서 산 허리띠를 어떤 허리띠보다 자주하고 다니는데도 변형이 ..

천문학의 절기와 황도 13궁의 생김새

1년에 절기를 8등분 하는 것은 천문학에서 나온다.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빛의 반년이라고 불리는 절기는 입하에서 추분까지이다. 입하인 벨테인(BELTANE)은 5월 5일로 황소자리에 대응한다. 하지인 리타(LITHA)는 6월 21일로 게자리에 대응한다. 입추인 루나사(LUGHNASADH)는 8월 7일로 사자자리에 대응한다. 추분인 마본(MABON)은 9월 23일로 처녀자리에 대응한다. 어둠의 반년이라고 불리는 절기는 입동에서 춘분까지이다. 입동인 삼하인(SAMHAIN)은 11월 7일로 전갈자리에 대응한다. 동지인 율(YULE)은 12월 22일로 궁수자리에 대응한다. 입춘인 임볼크(IMBOLC)는 2월 4일로 물병자리에 대응한다. 춘분인 오스타라(OSTARA)는 3월 21일로 양자리에 대응한다. 이것..

성리(주자)학과 양명학의 차이

대한민국에서 흔히 유교라고 부르는 것은 성리학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유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리는 정치가가 갖춰야할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실현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공자가 주공단(周公 旦)을 본받아 이상화 하여 만들었고 이것이 시대를 내려오며 남송의 주희(朱熹,1130~1200)가 태극, 이, 기 라는 개념을 종합하여 성리학으로 정리하였다. 성리학(性理學)은 사물의 이치를 궁리해서 깨달음에 다다른다는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중시하였다. 조선시대에서는 이것을 ‘신유학’이라고 하여 기존의 공맹순의 유학과 구별해서 불렀다. 양명학(陽明學)은 명나라 중후기에 왕수인(王守仁,1472~1528)이 주창한 사상으로 그의 호인 양명을 딴 학문이다. 심즉리설(心卽理說)을 세계관으로 삼아 ..

코포라티즘_ 노사합의체제의 방향

코포라티즘(Corporatism)은 우리말로 협동조합주의라고 한다. 자본과 노동에 대한 국가의 통제방식으로 노사가 협력하여 공생하는 방식이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가가 등장하면서 노동자들과 마찰이 생겼다. 이윤을 최대화 하려는 자본가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으려는 노동자의 관점이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이와중에 보수주의 진영에서 전통질서와 공동체를 중요시하면서 합의를 통해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을 완화시키려는 믿음이 생겼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국가권력과 대기업과의 동맹으로 기득권층을 보호하였고 국민들은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정부와 기업의 횡포에 맞서 노동자들은 힘을 합쳐 노사합의에 의한 사회협약을 마련하였다. 오일쇼크로 인해 1970년대 자본주의 국가에 경제위..

한기업인으로서의 경영철학 _정주영 특강

정주영은 급격한 한국 경제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영인이다. 그가 틀을 마련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키운 현대라는 회사는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수많은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다. 정주영은 태어날 때 일제시절이었고 6살부터 삼강오륜을 배웠고 아버지의 농사를 도우면서 소학교를 졸업하였다. 부지런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고 도시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하고 몇번을 가출하고는 결국 인천에 정착하게 된다. 부두노동자, 채석노동자 등을 거치고 정미소에서 일을 하다가 쌀가게를 내게된다. 세계 제2차 대전으로 일제가 개인이 쌀을 못 팔게하자 자동차 수리공장이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고리업자에게 돈을 빌려 함석집을 사서 수리를 시작한다. 28일 만에 불이나서 공장을 날려먹고 고리업자에게..

쪼랩일 때가 가장 재미있다

어떤일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익숙했던 일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하는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면 삶에 활력소가 된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배우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삶이 너무 편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더 하기 싫다 뿐이지 삶이 변화가 없고 반복되어 지루해지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외국어를 배울 때를 보자. 단어를 봐도 뜻을 모르겠고 문장을 읽을 수가 없을 때는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하는 회의감이 든다. 아는 단어가 많아지고 알아듣는 문장이 생기면 점점 재미있어진다. 게임도 마찬가지 이다. 방향키도 제대로 모르다가 퀘스트를 하나씩 달성해가면서 그 세계속에 빠지게 되면 레벨올리는 것이 ..

살아가면서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과 벗어나는 방법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상황을 겪게 된다. 태어난 것이 자발적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큰다. 국가가 개입하지 않을 경우는 태어나서 바로 사회와 맞닥드릴 것이고 어느정도 체계가 갖춰진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 때가 언제가 되던 사람은 반드시 홀로 서야할 때가 온다. 바로 이 때에 내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케이스이다. 내가 키운 능력을 사회에 활용할 수 있다면 스스로 돈을 벌고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은 사회 경험이 일천하고 배움이 갓 끝난 젊은이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이런 기회의 상실 기간이 오래된다면 혹은 그 기간을 기다릴 수 있는 가정적인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