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 공터에 구공탄 하나 피워놓고 달고나 만드는 아저씨가 간간히 찾아왔더랬다. 아저씨는 아이들의 코 묻은 돈 50원인가 100원인가를 미리 받고 능숙하게 달고나를 만들어 판에 올려 누르고 모양판으로 가볍게 별모양을 찍어줬다. 아이들은 긴바늘을 이용하던 손톱으로 긁어내던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심스레 별모양이 깨지지 않게 조각을 분리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하였지만 그 옅은 윤곽선을 따라 자르기를 성공한 아이는 달고나 하나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설탕에 소다 조금만 넣으면 만들 수 있는 달고나를 집에서 만들어 먹다가 요령이 없어 국자를 새카맣게 태워 엄마에게 등짝 맞는 일도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국자, 옆동네에서는 똥과자, 뽑기 등으로 불렸던 달고나는 그렇게 ..